제가 수요일에 예배를 마치고 집에 들어 오니 재현이가 샤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 아빠’를 부르면서 ‘도와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이렇게 기도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하나님! 내 눈에 비누거품이 들어가지 않게 해주세요” 물론 아내가 샤워장에 가서 재현이 눈에 들어 간 비누 거품을 제거해 주었지만 저는 재현이 기도가 오랫동안 제 마음에 맴 돌았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재현이의 기도를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생각이 되면서 나도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께 기도 드리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에 참된 기독인의 표지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참된 기독인은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역하고 있다고 해서 구원 받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참된 크리스챤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가운데 하나님과 동행하고 교제하는 자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내 삶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시게 하시도록 나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야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에게 바로 하나님의 선물인 ‘영생’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내 삶의 형통과 보호를 위한 부적으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사귀고 함께 살려고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목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