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

지금 한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기독교 사이비 이단 단체들이 있다. 바로 신천지와 하나님의 교회이다. 신천지는 교주 이만희씨를 보혜사, 이긴 자, 재림주로 믿는 기독교 사이비 이단단체이고 하나님교회에서는 안상홍씨를 보혜사, 재림주로 믿고 장길자씨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믿는 기독교 사이비 이단단체이다. 오늘은 이 지면을 통해 신천지 교리를 알아보고자 한다. 다음 번에는 하나님 교회 교리를 파헤쳐 볼 예정이다.

신천지는 죄사함과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나와 있는 비유를 풀어야 하고 그렇게 비유를 풀어 준 이만희를 구원자로 믿어야 죄사함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신천지에서 하는 비유풀이는 이만희씨의 독창적인 성경해석 방법이 아니다. 교주를 재림주로 믿는 단체들이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자의적으로 성경의 말씀을 짝짓기하는 비유풀이는 교주를 재림주로 만드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렇게 비유풀이를 가지고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림하신 예수님이 약 300명 정도 된다. 이만희씨는 처음부터 자신을 이 시대의 구원자(예수님을 1980년 이전의 구원자)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1980년 신천지를 시작하기 전에는 그도 비유풀이를 통해 자신을 이 시대의 구원자라고 주장했던 박태선, 유재열, 백남봉 등을 재림주로 믿었던 사람이다. 그러니 그가 하나님께 말씀을 받아 먹고 처음으로 봉인된(비유된) 말씀을 열어 주었다는 말은 사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비유풀이를 살펴보자.

일단 신천지에서 비유를 가르칠 때 제일 먼저 배우는 비유가 마가복음 4장 10-13절이다. 신천지는 비유가 ‘비밀’이고 감추기 위한 수단 즉 봉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 그래서 비유를 모르면 죄사함을 못 받는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비유풀이의 열쇠는 ‘씨에 대한 비유’이다. 마가복음 4장 13절을 보자. “또 가라사대 너희가 이 비유를 알지 못할찐대 어떻게 모든 비유를 알겠느뇨” 그래서 마태복음 13장 31-32절을 인용하면서 이 ‘씨’에 대한 비유를 시작한다. 여기서 ‘겨자씨’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밭’은 사람의 마음, ‘나무’는 사람이며, ‘새’는 영인데 ‘비둘기’는 성령이고 ‘까마귀’는 악령이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 신천지의 성경해석의 모순은 여기에서 푼 ‘씨’를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모두 ‘말씀’으로 푸는데 있다. 그래서 신천지는 예레미야 31장 27절을 이렇게 푸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뿌릴 날이 이르리니” 여기에서 ‘사람의 씨’는 사람의 말씀이니 진리이고 ‘짐승의 씨’는 짐승의 말씀이니 비진리라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예레미야 31장 27절에서 ‘씨’의 문맥적인 의미는 ‘자손’이다. 영어성경 NIV에서도 ‘씨’를 ‘offspring(자손)’이라 번역했다. 그러므로 ‘사람의 씨’는 사람의 자손, ‘짐승의 씨’는 짐승의 후손으로 해석해야 맞는 것이다. 그렇다. 신천지는 성경본문의 역사적, 문법적인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천지의 성경해석 방법의 문제점을 더 쉽게 설명해 보겠다. ‘배’라는 단어가 있다. 그런데 ‘배’는 문맥에 따라 ‘타는 배’가 될 수 있고 ‘사람의 배’가 될 수 있으며 ‘먹는 배’가 될 수 있다. 그러면 문장에서 ‘배’라는 단어가 나오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당연히 문맥에서 해석해야 한다. 그런데 신천지는 ‘씨’가 마가복음 4장에서 ‘말씀’이라고 했으니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씨’라는 단어가 나오면 무조건 ‘말씀’이라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엉터리 성경해석에 많은 사람들이 미혹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첫째, 평신도들은 성경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교회 외의 성경공부나 집회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교회 외에서 하는 성경공부나 집회를 소개해 주는 자는 이단에서 파견한 사람이라고 믿고 담임목사께 신고해야 한다. 셋째, 구원의 확신을 가져야 하고 기독교 교리를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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