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른다. ‘헬’은 ‘지옥’이고 ‘조선’이란 봉건제와 신분제도로 인해 계급간 이동이 불가능했던 이씨 왕조 시대를 의미한다. 청년들은 왜 현재의 한국을 ‘헬코리아’라고 말하지 않고 하필 ‘헬조선’이라 말했을까? 한국은 더 이상 자신의 출신성분과 상관 없이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성공과 계층 상승이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금수저나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거나 최소한 동수저 정도 물고 태어나지 않으면 자신의 꿈을 이루기가 힘이 든다. 똥수저를 물고 태어난 청춘은 죽도록 노력해도 찢어지게 가난한 처지를 벗어날 수 없다. 우리나라 상위 10%의 사람들이 한국이 가진 부의 66%를 차지하고 있고 하위 50%의 사람들은 자산의 2%만을 소유한 경제구조 속에서 대다수 평범한 청춘들은 희소한 정규직이 되기 위한 스펙 조차 갖추기가 힘이 든다. 이러한 극심한 빈부격차에 저성장이 지속된 사회는 청년들을 백수나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삼포(연애포기, 결혼포기, 아기포기)와 칠포를 넘어 N포세대가 되게 했다. 우리나라 청춘들은 이제 성공은 고사하고 생존이 목표가 된 시대를 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시대적인 분위기는 심지어 10대들에게 까지 전염되어 가고 있는듯하다. 10대들이 명문대학이라는 생존보장 관문에 들어가기 위해 전투태세에 돌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사당오락’(四當五落)이라는 말을 금과옥저처럼 믿는다. 4시간 자고 공부하면 대학에 합격하고 5시간 자고 공부하면 대학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과는 달리 그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기록은 가히 비극적이다. 10대들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10대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더 충격적이다. 20-30대의 사망 원인 1위도 ‘자살’이니 말이다. 미국 명문 다트머스 칼리지의 총장과 세계은행 총재를 역임했던 의사 출신 김용 총재는 우리나라 10대들의 자살 원인을 수면 부족으로 분석한 적이 있다. 하루에 최소한 7-8시간 자주지 않으면 우울증이 찾아 오기 때문이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만성적인 우울증 상태에서 기대하지 않은 성적을 받아 든 10대들이 너무나 쉽게 자살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10대들 자살의 75%가 성적 비관으로 인한 자살이다.
그러면 40-50대와 노인들은 괜찮을까? 2007년에서 2011년 5년간 한국에서 자살로 죽은 사람들이 무려 7만 2천명이었다고 통계청은 발표한 적이 있다. 이러한 자살 추세는 매년 증가해 지금은 매일 약 40여명이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OECD 평균의 2.5배 수준이다. 어쩌다가 우리나라가 자살공화국이 되었는지 마음이 참담하기만 하다. 앞으로 헬조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가 비전을 성공모델로 계속 갈 것인지 아니면 복지모델로 방향을 바꿀 것인지는 정치인들이 고민해야 할 영역이겠지만 필자는 개인적 영역의 차원에서 이런 위로를 나누고 싶다. 행복이란 소유 나누기 욕심이라고 말이다. 행복은 반드시 소유가 많아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유가 적으면 욕심을 줄이면 행복할 수 있다. 필자가 MBN의 ‘나는 자연인이다’를 즐겨 보는 것도 바로 저 행복공식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필자는 예수님 믿고 마음이 행복해졌다. 그 이유는 예수님을 알고 나서 자기 비움과 하나님께 맡기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예수님이야말로 백수요 루저의 대명사셨다. 그런데도 복음서를 읽을 때마다 예수님은 언제나 행복한 분이셨다. 아니 행복으로 충만하셨다. 마음이 행복하지 않다면 필자와 같이 예수님 믿는 것을 권해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