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경영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십자가 경영』이라는 책을 쓰신 주식회사 한국교세라공정과 한록물산 사장이신 전희인 장로님의 간증이 있습니다. 그는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 부품 기업인 교세라 그룹의 이나모리 회장으로부터 교세라 한국지점 사장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조건은 교세라 그룹의 경영 철학에 따라 모든 열정과 일생을 바쳐서 일해 주는 것입니다. 당시 사업을 하며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고통을 받고 있는 전 장로님으로서는 하늘에서 내려 온 생명의 동아줄과 같은 제안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 장로님은 그 제안을 거절하셨다고 합니다. 이유는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이고, 아직 하나님을 위해서도 목숨을 걸지 못하고 있는데 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타협을 한다는 것이 쉽게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죠.

그날 이후 전 장로님 마음에는 두 가지의 의문이 계속 맴돌았다고 합니다. “왜 나에게 그런 제안을 주셨을까? 그 제안을 단호히 거절할 수 있는 담대함은 왜 주셨을까?” 그 후 전 장로님은 단돈 300만원의 자본금으로 지금의 주식회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록 작지만  자신에게 맡겨 주신 기업을 하나님의 방법대로 성실하게 경영해 가리라는 확고한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죠.

저는 이 간증을 듣고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사느냐? 죽느냐?가 결정되는 일촉즉발의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평신도가 피해와 손해를 각오하고 그렇게 하나님을 생각하며 살고 있다니 그 간증이 갑자기 제 가슴을 뜨겁게 만듭니다.

 

This entry was posted in 목회자컬럼. Bookmark the permalink.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