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는 우리의 마음속에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을 가지고 왔습니다. 바다에서 유명을 달리한 300명이 넘는 고등학생들은 아직 꽃봉오리도 열어 보지 못한 채 져버린 꽃들입니다. 똑 같은 생명이지만 그 사실이 우리의 마음을 더 먹먹하게 만듭니다.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제 아들 재현이가 두 번의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간 것보다 더 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재현이에게 아무런 상해도 없었어도 충격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 참사가 있었던 배 선실 안에 저의 자식들이 있었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상상만 했을 뿐인데 제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저는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져 버린 어린 생명이 안타까운 것만큼 자식들을 잃어버리고 살아야 하는 부모들의 무너져 버린 가슴이 느껴졌습니다. 그 분들은 남은 여생을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 그 분들이 사는 것이 사는 것일 까?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독생자 예수를 우리의 죄를 위한 희생 제물로 십자가에 죽이셔야 하셨을 때 그 마음의 고통이 어떠하셨을까요? 진도 앞바다에서 자식들을 잃어 버리고 울고 있을 부모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아실 분은 하나님이실 것입니다. 자식을 잃어 버린 적이 없는 우리들은 그 아픈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기도를 통해 그 고통을 나누어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