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순교자

최근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 형이며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명의 여성들에 의해 독살되었다. 김정은은 북한에서 자신의 신격화가 많이 흔들리게 되자 자신의 신격화 과정에서 방해가 될 수 있는 백두 혈통 김정남을 지령을 내려 처리해 버리고만 것이라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필자는 이러한 소식을 접하고 나서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인민을 섬겨야 할 정치 지도자가 신이 되고자 하는 광기로 인해 무고한 생명이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다.

2000년 전 로마제국의 황제가 자신을 신의 아들이라고 선포하면서 로마 제국의 통치를 받고 있던 사람들에게 자신을 신으로 숭배하게 했던 것이 생각난다. 자신을 숭배하는 것을 거부하고 오직 예수님만을 주님이라 고백하며 하나님께 예배했던 기독교인들을 화형을 시키고 사자의 밥이 되게 했다. 그런데 2000년이라는 세월의 바다를 넘어 그리스도인의 순교는 북한 체제 속에서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북한 선교를 하는 모퉁이돌선교회 이삭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실화이다. 1972년에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평양에서 개성까지 고속도로를 놓고 있었다고 한다. 고속도로를 놓는 공사를 위해 불도저로 땅을 파다가 땅이 푹 꺼지는 부분이 있었다. 불도저 운전사가 놀라서 내려가 보니 거기에 굴이 있었단다. 그냥 굴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굴이었다. 굴 속에 들어가보니 거기에 20여명이 살고 있는 것이다. 무려 19년 동안을 김일성 치하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없으니까 땅굴을 파 그속에 들어가 산 것이다. 1953-1972년까지 남자고 여자고 다 장발이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가지고 있었고 20여명 중에는 13살, 14살짜리 아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을 다 끌어 내다가 재판을 했다. 재판 후 사형 집행을 했든데 제일 먼저 13살짜리를 목을 매 죽였다. 이 아이를 의자에 올려 놓고 밧줄로 묶는데 무서우니까 “엄마! 엄마!” 소리쳐 불렀다고 한다. 간수가 “엄마 불러 줘?” 하니까 아이가 “네”라고 대답했다. 간수가 “엄마 누구냐?” 나오라고 했다. 거기에 동원됐던 사람들의 눈이 그 아이의 어머니에게 꽃힌 것이다. 이 아이가 엄마가 나오는 것을 보고 “엄마~”라고 하면서 우는데 그 아이가 부르는 것을 본 엄마가 하는 말, “얘! 예수님 만나러 가는 길에 그렇게 소리 지르고 악을 쓰고 울고 그러니? 예쁘게 가” 이 말을 듣고 이 아이가 “죄송합니다. 어머니”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죄송하다고 사죄하는 아이를 보고 화가 난 간수가 아이가 서 있던 의자를 치는 바람에 떨어지는데, 떨어지면서 손이 목에 있던 밧줄을 잡고 매어 달린 상태가 된 것이다. 엄마가 밑에서 “이 아저씨! 미워하지 마라” 했더니 그 말씀을 들은 이 아이가 밧줄을 붙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고 한다. “네” 뒤로 손을 돌려 깍지를 끼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 끌려 나온 사람은 이 아이의 형이었다. 형이 끌려 나와서 엄마 보고 “엄마” “왜” “고마워! 엄마” “뭐가?” “나 천국 가게 인도해 주었잖아” “야! 조금 후에 보자” “네 어머니” 이 아이는 자기에게 목을 맬 간수더러 이렇게 말했다. “아저씨!” 그래도 아저씨를 사랑하는 분이 계세요” “누가?” “예수님이요”

세 번째 끌려 나온 사람은 굴속에서 지하교회 교인들을 인도하셨던 김태용 목사였다. 그는 발가벗겨진 채로 땅바닥에 뉘여 졌고 목사는 편안하게 죽일 수 없다고 해서 아스팔트를 깔 때 평평하게 하는 불도저로 그 목사님의 발끝부터 시작해서 으깼다고 한다. 처음에는 너무나 고통스러워 소리를 지르던 목사님이 어느 순간 입에서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숨질 때 하는 말 이것일세”

 

필자는 예배를 드릴 때마다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던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을 생각한다. 그들과 같이 참된 예배자로 살아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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